3편(집중학습) – 벼락치기는 우리를 금붕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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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학습, 과학적으로 밝혀진 최악의 공부법 2탄
인지학습과학기반 공부법전문가 홍진표 생각코딩연구소 대표

집중학습은 많은 시간을 투입해도 나중에는 기억에서 잊혀지게 되는 최악의 공부법이다. 집중학습(massed practice)은 몇 시간 동안 한 과목 또는 한 단원 등 하나의 주제만 가지고 열심히 학습하는 공부법을 말합니다. 여러분도 이미 많이 하고 있던 방식이지 않나요? 잘 해결되지 않았던 과목이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단원이 있을 때, 하루 날 잡고 해당 부분만 뽀개버려야겠다는 다짐을 가지셨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학습과학자들에 따르면, 집중학습은 최악의 공부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왜 집중학습이 최악의 공부법인지는 학습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학습이란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을 배워서 추후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목표에 몰두해 몇 시간동안 계속 연습을 거듭하는 방식의 학습은 당장은 많은 것을 익혔다고 느껴지게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의 기억은 우리의 기대만큼 오래가지 않습니다.

집중학습이 왜 효과가 없는지는 ‘벼락치기’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벼락치기는 대표적인 집중학습입니다. 학창시절 시험 전날 밤을 새서 공부한 다음 좋은 성적을 받고 기뻐하셨나요? 물론 여러분의 그러한 노력은 칭찬받을만 하지만, 학습의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벼락치기는 단기기억을 활용한 방법이므로, 나중에 해당 단원 및 과목에 대한 공부를 하려면, 거의 동일한 시간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벼락치기는 학습과학자들에게 ‘폭식을 하고 토하는 식습관’으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기억은 새로운 정보들과 사전 지식과의 연결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데 이는 몇 시간 또는 며칠에 걸쳐 진행됩니다. 그런데 집중학습은 단기기억의 형태로만 머물게 하는 방법이므로, 장기기억으로 전환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기억의 과정을 이해한다면 집중학습만으로 공부하려고 했던 그동안의 생각은 이제 얼른 버리셔야겠죠?

집중학습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8살 아이들의 콩 주머니 던져놓기 연습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한 집단에게는 9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연습을 하게 했고, 나머지 한 집단에게는 60센티미터와 120센터미터 떨어진 곳에서 번갈아 던지는 연습을 하게 했습니다. 연구 결과, 9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아이들보다 2개의 거리를 번갈아 던지는 연습을 했던 아이들이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인간의 두뇌는 크게 ‘집중모드’와 ‘완화모드’로 돌아갑니다. 집중모드는 눈 앞에 있는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서 두뇌를 풀가동해서 주의집중을 다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반면, 완화모드는 집중모드와 달리 긴장을 풀고 생각을 자유롭게 하는 상태입니다.

물론 공부를 할 때는 집중모드를 통해 학습을 해야 하지만, 공부했던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이전에 알고 있던 지식들과 연결되면서 보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나오게 만드는 건 완화모드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집중학습만으로 공부할 것이 아니라 간격을 두고 연습하는 방식인 ‘‘분산학습’과 같은 두뇌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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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진표
출판
김영사
발매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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